미취학 자녀를 둔 분들이라면 유치원 입소와 관련하여 가을시즌 한창 고민되고 바쁜 시기지요. 국공립 및 사립 유치원 입소를 위한 입소대기 신청을 할 수 있는 '처음학교로' 서비스가 2023년 11월 1일 오픈 예정입니다. 보통 9월부터 유치원 입학설명회, 모집 전형, 입소 신청 등의 일정이 나오는데요. 초등학교 취학 전의 자녀를 두신 분들 중 발 빠른 정보력을 가진 분들은 몇 달 전부터 관심 있는 유치원에 전화해 보고 상담 예약, 입학 설명회 예약 등을 하게 됩니다.
아직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는데! 큰일났다! 하는 분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지금부터 빨리 유치원을 알아보셔야 합니다. 요즘은 원하는 유치원에 직접 입소신청을 하는 게 아니라 '처음학교로'라는 전국 공통 온라인 시스템을 통하여 입학 신청을 할 수 있어요. 또한 일반 유치원 말고 흔히 말하는 영유(어학원 영어 유치부) 입소 신청은 어떻게 하는지도 알려드릴게요. 그렇다면 직접 유치원 및 영어유치원(영유) 입소 신청 과정을 겪어본 제가 어떻게 유치원 입소 신청을 하게 되는지 실제 과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유치원 입소 신청 '처음학교로' 바로가기
유치원 입소 신청 과정 실제 경험담 알아보기
지금부터 제가 직접 해본 유치원 입소 신청 과정을 핵심만 콕콕 찍어 순서대로 알려드릴게요.
1. 우리 아이 성향과 교육관이 맞는 유치원 리스트를 뽑을 것!
아무리 유명하고 인기있는 유치원이더라도 내 아이 성향과 맞지 않으면 소용없지요. 아이가 적극적인지, 활발한지, 내성적인지, 차분하고 집중력이 좋은 편인지, 동적이고 에너지 발산이 많이 필요한지 등등을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에 맞는 유치원 리스트를 뽑아봅니다.
예를 들면 우리 아이는 차분하게 앉아서 책 읽고, 만드는 걸 좋아하고 정적이면 몬테소리 활동을 하는 유치원이 잘 맞겠지요? 이런 아이를 활동적인 숲 체험을 많이 하는 숲 유치원에 보내면 오히려 아이가 적응에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가 에너지가 넘치고, 밖에서 뛰어놀지 않으면 절대 안되는 아이라면 숲체험, 바깥 활동, 체육 활동이 많은 유치원에 보내면 좋겠지요.
부모의 욕심으로 자기가 바라는 아이의 모습을 그리며 맞지 않는 성향의 유치원을 보내면 아이도 힘들고 부모도 힘들어지더라고요. 성향을 일단 체크하세요!
그러고 나서 거주지와 유치원과의 거리, 셔틀버스 운행이 되는지, 주변 평판은 어떠한지, 나의 교육관과 맞는지 등을 살펴보고 적게는 3개~5개 정도의 유치원 리스트를 뽑습니다.
2. 후보 리스트 유치원에 전화하여 상담예약 후 상담 혹은 입학 설명회 참석하기
이제 후보에 올린 유치원에 전화를 돌립니다. 내년 만O세반 입소를 원하는데 상담이 가능한지, 티오(자리)는 얼마가 있는지 등을 문의해 보고 상담, 입학 설명회에 참석하여 정보를 얻습니다.
유치원 마다 개별 상담 하는 곳도 있고 요즘은 코로나 시기가 조금 지나서 단체 입학 설명회를 많이 하는데요. 설명회에 참석하여 유치원 시설도 둘러보시고 커리큘럼 등등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깜짝 놀란 게 어떤 유치원 설명회에 갔다가 시설을 단체로 둘러보는데 조리실도 보여주셔서 갔어요. 그런데 어떤 어머님은 프라이팬 하나하나까지 살펴보시더라고요. 위생상태 체크하신 것 같은데... 약간은 너무 예민하고 극성이 아닌가 싶은데 아이들 식재료, 먹는 것에 예민한 분은 그렇게 까지 하더라고요. 조금 매너는 지켜가며 하시는 게 좋긴 할 것 같아요.^^
3. 1순위~3순위 유치원 뽑기
유치원도 둘러보고 상담을 해보면 느낌이 옵니다. 여기가 제일 마음에 든다, 혹은 다 마음에 안 드네, 그나마 여기가 낫네 등등 온갖 생각이 듭니다. 고민하고 고민하여 1위, 2위, 3위를 정하게 됩니다. 왜 3곳이냐고요? 최대 3곳까지 지원 가능하거든요. 어떤 분은 3곳 다 떨어져서 대기하다가 눈물을 머금고 영유나 어린이집으로 입소하는 분도 봤답니다. 눈치작전이 시작되죠. 저는 모 유치원이 너무 인기가 많아서 1순위로 써봤자 안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소문이 도는 유치원이 있었는데 그 유치원을 에라 모르겠다 그냥 1순위로 썼는데 운 좋게 당첨되었어요. 하지만 입소는 하지 않았답니다. 여러 가지 고민 끝에 기존 다니던 원으로 다니게 되었어요. 그럼 제가 빠진 자리에 대기하고 있던 분이 입소했겠죠? 그런 시스템입니다.
4. 처음학교로 사이트 회원가입 및 로그인 후 온라인 원서 접수 하기
'처음학교로' 사이트에서만 유치원 원서접수가 가능합니다. 꼭 잊지 마시고 회원가입 후 로그인, 접수 기간에 맞춰서 온라인 원서 접수를 해야 합니다. 최대 3곳까지 가능하며 현재 유치원에 재원 신청한 아동은 2곳까지만 지원 가능합니다. PC 및 모바일 모두 가능해요. 크게 우선모집, 일반모집으로 나누어서 진행되는데요!
보시면 11월 1일 수요일 오전 9시에 홈페이지가 오픈되고요.
우선모집은 해당 자격이 되어야 가능해요. 법정 저소득층 가정 자녀, 국가 보훈 대상자 혹은 북한 이탈 주민이 속합니다. 이것은 전국 어느 유치원이나 공통되는 조건이며 이 외에도 각 원에서 원장이 정한 조건이 우선 모집 기준이 되기도 해요. 어떤 원에서는 형제자매 우선 모집이라는 조건도 걸더라고요. 자세히 원에 알아보셔야 합니다.
우선모집 : 11월 1일(수) 오전 9시~ 11월 3일(금) 저녁 6시
일반 모집은 사전접수와 본접수로 나뉘는데요. 사전 접수 및 본 접수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은 따로 없고 신청하는 시기만 다른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모집 사전접수 : 11월 15일(수) 오전 9시~11월 16일(목) 밤 11시 59분 (온라인만 가능)
여기에서 유의할 점은 일반모집의 경우 지역에 따라 요일이 다릅니다!
11월 15일 (수) : 시지역(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11월 16일 (목): 도지역(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일반모집 본접수 : 11월 17일(금) 오전 9시~11월 21일(화) 오후 6시(온라인, 현장 동시 접수 가능)
왜 이런 과정이 있느냐 궁금하시죠? 우선모집 기간에 등록된 아이들을 확인한 후 인원을 다시 정리하여 일반모집 사전 접수를 시작하거든요.
5. 추첨 결과 발표
이제 마지막으로 추첨 결과가 발표됩니다! 우선 모집은 11월 8일(수) 15:00에 발표됩니다. 일반 모집은 11월 24일(금) 15:00에 발표됩니다. pc가 아닌 모바일로 처음학교로에 접속하여 확인한다면 15:10부터 확인 가능하다고 하니 일정 잘 체크하셔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6. 유치원 등록기간에 등록하기
이제 등록기간이 되면 등록을 해야 하는 데 등록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취소되고 다음 대기 순서에게 연락이 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따로 등록을 하지 않아서 취소가 되었고 원래 다니던 원에 재원 하게 되었지요.
영유(영어유치부) 입소 방법
영유는 유치원 기관이 아닙니다. 어학원 소속의 '영어 유치부'이지요. 즉 학원에 다니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학교로 시스템으로 선발하지 않습니다. 영유의 경우 상시 입학 상담 가능하며 수시로 자리가 나면 들어갈 수 있어요.
저도 유명 영유 상담을 받아봤는데요. 유명한 곳들은 1년도 훨씬 전부터 대기하고 차례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내 차례가 되면 전화가 와요. 상담하러 가서 레벨테스트나 면접을 봅니다.(원마다 다르니 확인 필요) 그래서 1년 차반에 가느냐, 2년 차 반에 가느냐 등의 레벨을 가리게 되죠. 하지만 레벨이 나오더라도 그 반에 티오가 나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해요.
또한 놀이식, 절충식, 학습식 등의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아이 성향에 맞춰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지금 같은 시즌에 일반 유치원 추첨에 안타깝게 다 떨어진 분들이 마지막으로 어쩔 수 없이 어딘가에 보내야 하니 보험으로 영유에 대기를 걸어 놓는 분도 많이 봤어요.
일단 비용면에서 일반 유치원에 비해 훨씬 많은 비용이 드니 그 점 참고하시고요. 어떤 영유는 방과 후 수업이 없어서 일찍
찍 마친 후에 학원을 보내야 하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어떤 영유는 방과 후 수업까지 하는 곳도 있으니 자신의 사정과 아이 성향에 맞게 상담해 보고 보내는 게 좋겠지요.
그리고 많은 영유들이 입금 순으로 입소 확정을 해 줍니다. 그래서 일단 A, B, C 영유 상담. 후 모든 곳에 입학금을 내고 입소 확정을 지어 놓은 뒤, 입소 직전에 입학할 곳을 제외한 곳에 환불 요청을 하고 입소 취소를 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학원법상 환불을 해줘야 한다네요. 혹시라도 환불이 불가하다는 원이 있으면 교육청에 문의해 보세요. 아직 수업이 이루어지기 전이기 때문에 환불해줘야 하는 게 법적으로 맞아요. 하지만 매너를 가지고 등록할 때 신중히 하는 것이 학원에도 피해가 가지 않고 좋겠지요? 악의적으로 이 방법을 써서는 안되구요. 피치못할 사정으로 이사 문제, 직장 문제 등등이 생겼을 때 등록 취소하는게 매너입니다. 유명영유는 입금 전쟁이라고.. 입금 몇 초 늦게 했다가 못 보냈다는 분도 봤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유에 다녀야만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일유에 다닌다고 영어가 부족한 것도 아닙니다. 집에서 노출해 주고 백업해 주면 엄마표로도 영유 다니는 아이들 그 이상으로 잘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물론 그 과정엔 엄마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워킹맘 같은 경우는 영유에 다니는 게 효율적인 면에서 낫겠지요.
내년 유치원 입학을 앞두신 분들! 잘 알아보시고 마음에 드는 기관에 꼭 등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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